[뉴스]
정부가 2년 1개월 동안 지속해온 사회적 거리 두기를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5월 하순에는 확진자 격리도 하지 않고 독감처럼 관리하는 엔데믹(풍토병화)을 시도한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피해를 관리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수년 안에 새로운 질병이 다시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2의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 경험을 살려 백신·치료제 개발 역량을 제대로 갖추고 민간 병원을 필두로 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K방역’은 팬데믹 초기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 백신·치료제 부재와 미흡한 의료 대응 등은 아쉬웠다. WHO가 화이자·모더나·얀센·아스트라제네카·시노백 등 8개의 백신을 승인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단 한 개의 백신도 승인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최근 3상에 진입한 유바이오로직스(206650)를 제외하면 모두 초기 임상에 머물고 있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가 유일하게 국내외에서 허가를 획득했지만 경증 대상이 아니고 주사제 방식이어서 범용성이 떨어지다 보니 외산 ‘먹는 치료제’에 밀렸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백신·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신약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나라임에도 민간 주도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면서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감염병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해나가야 다른 형태의 전염병이 올 때 신약이 우리 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 04. 17. 서울경제
이전
2022.04.15
다음
2022.04.18